베이징 고려항공사 창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2023년 8월, 북한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고려항공편으로 하늘길을 열었을 때 모습입니다.
[어이! (아니 좀 물어보려고.) 치우라고 손전화!]
그런데 이 즈음, 북한이 탈북에 실패한 해커를 환자로 위장시켜 비행편으로 강제 북송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 공개한 해당 인물의 여권입니다.
1988년 11월 평양에서 태어난 배용주라고 적혀 있습니다.
배 씨는 중국으로 파견된 뒤 암호화폐 탈취, 한국 정부기관 해킹 등을 하던 인물로 한국으로 망명을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몽골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6개월간 취조를 당한 뒤 선양 북한총영사관을 거쳐 베이징 영사부로 넘겨졌다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사건을 제보한 대북사업가는 배 씨가 움직이지도 못하도록 전신 깁스 상태로 휠체어에 태워져 고려항공편으로 송환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공항 관계자와 이용객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승주/전환기정의워킹그룹 프로파일러 : 물리적으로 도주를 할 수 없게 깁스를 한 상태로 송환을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동안)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었기에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사망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전직 북한 외교관과 대북 사업가 진술 등을 토대로 주중 북한대사관의 영사부 건물 지하가 비밀 구금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