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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봉쇄력 약화…중동 원유 수출 80% 가까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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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이 약화하면서 지난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우회 경로를 통한 중동 원유 수송량이 전쟁 전 수준의 80% 수준 가까이로 회복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는 해운 데이터업체 케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WSJ는 또 확스(Huax)의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9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1천300만 배럴 가까이로 반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이 지역이 하루 1천900만 배럴 가까이를 수출했던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해군과 페르시아만 지역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지면서, 더 많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손상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다시 수송해 홍해에서 유조선에 선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당국자들에 따르면 수송량은 여전히 줄어든 상태이며, 현재 생산량의 일부는 사우디 국내 정유시설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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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이란은 미국이 7월 해상 봉쇄를 재개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운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케플러는 봉쇄선 밖에서 운항 중인 유조선들에 실린 이란산 원유가 9월 초에는 2천900만 배럴이었으나 9월 말 기준으로 1천500만 배럴로 줄어들었다며 10월 초순이나 중순이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이란산 원유의 행선지는 대부분 중국입니다.

분석가들은 트럭으로 옮길 수 있는 이란산 원유 물량이 하루 최대 4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란의 전쟁 전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200만 배럴이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폭스뉴스에서 "아마 앞으로 2주 안에 그들은 중국에 마지막 석유 인도를 하게 될 것이고, 그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이란은 제재 압박과 전쟁 부담으로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핵심 수입원이 막혀버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란이 미국의 보복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을 재개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런던 소재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이란의 호르무즈 전략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란이 이 곤경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도발하거나 더 큰 분쟁의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더 폭발적인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 등 동맹 세력이 긴장 고조를 위해 에너지 기반시설이나 대체 항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은 9월 23일을 끝으로 며칠간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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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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