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 대표 선거 지원 대가로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게 특검팀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의원 부인에게도 징역 6개월을 구형한 특검팀은 김 의원이 공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로 김건희 씨에게 267만 원짜리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현 의원 부부.
김 의원은 오늘(28일)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사필귀정이 되겠죠.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의원에게 징역 1년, 김 의원 배우자에게는 징역 6개월을 구형하고 해당 가방을 몰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이 대통령과 그 배우자의 부당한 지원으로 여당 대표 지위에 올랐고 정치적 채무를 갚기 위해 명품 가방을 은밀히 건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행위는 공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허물었고 이를 허용할 경우 정당 정치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 부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법정에서도 오만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선물과 편지 모두 김 의원이 아닌 배우자 명의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몫의 선물도 없어 선거 지원 답례로 볼 수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에서 가방 중간 전달자와 전달 장소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은 "아내와 경제 영역을 나눠 서로 간섭하지 않았다"며 부인과의 공모 혐의 또한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의 배우자 역시 "김 씨에게 선물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당 대표 선거와는 상관이 없는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0일에 열립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