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준결승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김태관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강호 카타르에 30-32로 패했습니다.
2010 광저우 대회 이래 16년 만의 정상 탈환은 무산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지공으로 피벗을 활용한 확률 높은 득점과 속공 득점으로 카타르를 2점 차로 앞서던 우리나라는 월등한 신체에서 뿜어 나오는 타점 높은 슛과 속도감을 앞세운 카타르의 돌파에 잇달아 점수를 허용하며 전반을 16-16 동점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전반 막판 카타르 선수의 2분간 퇴장 후 수적 우세 상황에서 16-14로 달아났으나 순식간에 수비가 뚫려 실점한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후반에도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종료 약 5분을 남기고 카타르 왼쪽 날개 아흐마드 마다디에게 연속 골을 내줘 28-30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속공 등으로 2점을 더 줘 28-32로 벌어지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습니다.
진한 아쉬움에 경기 후 눈물을 훔친 조영신 감독은 "그간 우리 선수들과 고생했던 게 생각나서 그랬다"며 "우리 선수들이 피지컬과 파워에서 카타르 선수들에게 불리한 조건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후반 승부처에서 수 비가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일대일 대인 방어는 안 되기 때문에 공 잡은 선수를 2∼3명의 선수가 둘러싸는 협력 수비를 하느라 우리 선수들이 에너지를 2∼3배를 더 쓸 수밖에 없었다"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카타르는 강팀이지만, 경기 내용이나 이기고자 하는 의욕은 우리가 더 앞섰고,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감독은 "한일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내일 동메달 결정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경기"라며 "빨리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해 내일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