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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관심 기쁘고 감사…꿈 위해 아르바이트하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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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 16강 대한민국 신지은-김정아 대 중국 샤신이-옌쥐의 경기.

비치발리볼 여자 국가대표 신지은은 최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종목 특성상 신체 노출이 많은 경기복을 입고 뛰는 모습이 일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고, 여러 매체는 신지은이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으로 이슈를 재생산했습니다.

다소 선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이 온라인을 도배했습니다.

정작 신지은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오늘(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부 16강에서 김정아와 함께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샤신이·옌쉬 조(중국)에 세트 점수 0-2(6-21 12-21)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두 선수는 밝은 표정으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신지은은 '과도한 관심이 경기 준비에 부담이 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런 관심을 받아본 것 자체가 처음"이라며 "어찌 됐든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알려지게 된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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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재진에 "우리를 찾아주신 것조차 감사하다"며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웃었습니다.

신지은은 고교 시절까지 배구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동하다가 프로배구 V리그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주변의 권유로 비치발리볼로 전향했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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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 16강 대한민국 신지은-김정아 대 중국 샤신이-옌쥐의 경기. 경기에 패한 한국 신지은(왼쪽)과 김정아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아는 프로 무대까지 밟은 선수입니다.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이후 실업팀 양산시청과 V리그 IBK기업은행을 거쳐 최근엔 포항시체육회에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치발리볼 선수로 전향한 김정아는 생계와 싸워야 했습니다.

그는 "비치발리볼엔 국내 실업팀이 없어서 선수 생활에만 집중할 수 없는 구조"라며 "택배 상하차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지은도 "일일 아르바이트를 주로 했는데, 이삿짐을 나르는 일도 했다"며 "그야말로 꿈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버틴 두 선수에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말 그대로 꿈의 무대였습니다.

둘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최강팀인 중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회를 마친 두 선수는 이제 다시 녹록지 않은 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신지은은 "솔직히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우리 의지만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는 구조다. 운동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운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비치발리볼을 향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신지은은 "변하지 않는 것은 비치발리볼을 향한 우리의 진심"이라며 "지금은 한국 비치발리볼의 기반이 미비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나온다면 종목 자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치발리볼은 내 운명인 것 같다"며 "큰 부상이 없는 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지은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실 불확실한 미래에 관한 고민은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20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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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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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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