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개막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고빈도매매(HFT)를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로 판단해 규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변제호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오늘(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 기조연설에서 "주식시장 잠재 위험 대응을 강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변 국장은 "지난 6∼7월 반도체 업종 쏠림과 레버리지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경험했다"면서 "아픈 경험이었지만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한 발 앞서 배운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 상품과 신용융자 미수거래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시장은 레버리지의 힘이 아닌 기업의 실적과 투자자의 자기자본에 기반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고빈도매매에 관해선 적절한 규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규제 방식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고빈도매매는 초고속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마이크로초 단위로 대량의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며 미세한 가격 차이로 차익실현을 하는 거래 기법입니다.
그는 그 밖에도 "기존 수단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정부의 긴급시장안정조치를 강화하고, 핀플루언서의 무분별한 투자 추천이나 시장 교란행위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어허그'(bear hug) 제도 도입 구상도 밝혔습니다.
베어허그는 인수 희망자가 대상 기업에 매력적인 인수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해 이사회가 이를 검토하고 의무적으로 입장을 밝히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후보자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주가 누르기' 해소 방안으로서 베어허그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변 국장은 "베어허그는 주주충실의무와 결합해 이사회로 하여금 지배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동전주 및 저 시가총액 기업 퇴출 등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과 투자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충분히 듣고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