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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상처 아픔도 잊었다…'11명 원팀' 투혼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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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여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의 손과 다리엔 이렇게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간판스타 2명의 공백에 다른 팀보다 1명 적은 11명으로 뛰고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만든 '금빛 반란'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 시작 전, 여자 농구 대표팀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현역 최고 가드 박지현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특급 센터 박지수마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대표팀은 12명 엔트리조차 채우지 못한 채 11명으로 대회를 치렀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대표팀은 현명한 전술로 대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약한 골밑 싸움 대신 빠른 공수 전환과 외곽포로 코트를 장악했습니다.

이소희와 강이슬을 앞세워 출전팀 중 가장 높은 41%의 성공률로 가장 많은 경기당 11.5개의 3점슛을 쏘아 올렸고, 평균 17득점으로 팀내 1위, 전체 5위에 오른 이소희를 비롯해 이해란과 강이슬이 나란히 득점 톱7 안에 포진하는 등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원 팀'을 만들었습니다.

[강이슬/여자 농구 대표팀 주장 : '팀 스포츠'라는 게 어떤 건지 저희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정확하게 보여줬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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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여자 농구 대표팀 포워드 : 제 마음속에 (11명) 전부가 다 'MVP'라고 생각합니다.]

'일당백'의 투혼으로 중국과 일본을 연파한 선수들의 팔과 다리는 '영광의 상처'로 가득 찼지만, 우승의 기쁨에 선수들은 아픔도 잊었습니다.

[이소희·진안 : (금메달) 무겁고 좋아요.]

[강이슬 : (금메달이 무거워서) 아~ 목이 너무 아파요.]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하지만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지휘하며 쌓은 국제대회 경험으로 '유쾌한 반란'을 이끈 박수호 감독은 이번 쾌거가 여자 농구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박수호/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 이번 계기로 (여자 농구) 저변 확대가 좀 많이 좀 돼야 될 것 같아요. 농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원팀으로 만들어낸 기적의 금메달이 한국 여자 농구 부흥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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