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엿새 만에야 이뤄진 군의 현장 조사를 두고, 정치권 충돌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북한 심기 경호를 위한 조사 고의 지연"이라면서 '이적행위'라는 표현까지 쓰자, 민주당은 '음모론'이자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서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조사가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시간이 흐르고 비가 내리면 현장이 훼손되고 정확한 원인 규명이 힘듭니다. 우리 장병이 작전 중 발목을 잃었는데, 즉각 확인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북한 소행을 은폐하기 위한 '고의 지연', '탄핵 사유', '이적죄' 아니냐는 주장도 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입니다. 북한 김정은 심기 경호에 매달리는 사람이 바로 살인자이고 매국노입니다.]
민주당은 음모론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정책위의장 :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입니다. 폭발물의 출처와 사고 경위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유엔사가 동행하는 마당에 어떤 은폐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이 장병의 피를 선동의 소재로 쓰고 있다"고 역공에도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자는 입장입니다.
[조계원/민주당 대변인 : 수십 년 전 지뢰를 지금 새롭게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서 매설했다, 이런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요? 함부로 단정 지어서 말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정치적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내일(28일)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별도로 국회에서 현안 질의도 받자는 입장입니다.
사고 원인과 군 대응의 적절성을 놓고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