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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총리 유엔총회서 "대홍수는 세계에 보낸 경고"…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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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지난달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샤 총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가) 취약한 히말라야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영구동토층과 빙하를 녹이고 재해 발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네팔 대홍수는 기후 변화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샤 총리는 자신의 상징인 검은색 네팔 전통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연설했습니다.

그는 또 "네팔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1% 미만을 차지한다"며 "우리가 이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2024년 네팔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0.05%에 그쳤습니다.

반면 중국은 세계 배출량의 30% 이상을, 미국도 1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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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총리는 대홍수 피해 복구·재건에 필요한 비용이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0%로 추산된다며 기후 위기로 재난에 취약한 국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부채를 떠안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빈곤국의 기반 시설을 파괴했을 때 그 해결책이 또 다른 거액 대출이나 소규모 보조금이라는 미봉책이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세계로부터 적절한 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 협치의 실패로 더 악화한 이 위기 상황에서 네팔 혼자서는 회복탄력성을 구축할 수 없다"며 네팔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 비용을 분담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대홍수로 인한 전체 피해·손실액을 4천82억9천만 네팔루피(약 3조6천억원)로 추산하고, 재건 비용은 7천233억1천만 네팔루피(약 6조3천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샤 총리는 이른바 '히말라야 기후 회복력 체계'라는 기구도 창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네팔뿐만 아니라 이웃국 인도와 중국이 함께 위성 자료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빙하 호수를 감시하면서 공동으로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래퍼 출신인 샤 총리는 지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올해 3월 36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대홍수로 그의 정치력과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현재까지 1천400명 넘게 숨지고 6천60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이번 대홍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후 불평등 문제와 강대국 책임론도 거론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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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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