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일본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구 여자 단식 8강 한국 황정미와 북한 리진미의 경기. 한국 황정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꼽혀 온 한국 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정식 종목 채택 32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습니다.
한국 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정구 5개 세부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 20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나란히 대만에 매치 스코어 1-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박재규(음성군청)-김연화(안성시청)는 21일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우에마쓰 도시키-덴마 레나 조에 1-5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대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건 한국은 마지막 날 8강에 오른 남녀 단식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추가 메달을 보태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한국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첫 대회가 됐습니다.
한국은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당시 걸린 금메달 7개를 모두 휩쓸었고,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매 대회 최소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남녀 단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놓친 것 역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입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단식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 1위 황정미(NH농협은행)는 여자 단식 8강에서 북한의 리진미에게 게임 스코어 2-4(1-4 2-4 4-1 4-0 3-5 2-4)로 졌습니다.
초반 두 게임을 내준 뒤 3, 4게임을 연달아 따내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두 게임을 빼앗겨 준결승 진출과 동메달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수진(옥천군청)도 8강에서 일본의 덴마에게 2-4로 졌고, 남자 단식 이하늘(순천시청) 역시 대만의 전보이에게 2-4로 패했습니다.
또 다른 남자 단식 출전 선수 김진웅(수원시청)은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8강에서 황정미를 꺾은 북한 리진미는 결승에서 덴마에게 3-4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리진미의 은메달은 북한 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입니다.
북한의 리소향도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한국 정구는 아시아 정상 복귀를 위한 전력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