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냉장고 중 일부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을 봐 놨던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자재 가득한 냉장고의 불이 꺼져 있고, 안내창에는 업데이트 중이라는 문구만 떠 있습니다.
[임 모 씨/피해 소비자 : 계속 그렇게만 안내 문구가 뜨고 그 뒤로 지금까지 쭉 먹통이에요.]
그제(22일) 오후 삼성전자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알림을 받고 냉장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임 모 씨/피해 소비자 : 안에 있는 식재료들 다 버려야 하고, 명절 전에 음식 구매를 한거고 하다 보니까, 잠도 잘 못 잤어요, 걱정돼서.]
삼성전자에 AS 요청을 했지만 더 황당한 답변들이 돌아왔습니다.
[김 모 씨/피해 소비자 : 다음 주 화요일 날, 추석 끝나고 (AS 가능하다)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상담원 쪽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삼성전자는 긴급 대응팀을 꾸려 오늘까지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복구를 마치도록 조치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 처리하고 식품 변질 등에 대한 보상 여부는 검토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과정 중이던 업데이트 파일이 잘못 배포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제품은 대부분 지난해 생산된 비스포크 AI 냉장고 일부 모델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수백 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모 씨/피해 소비자 : 업데이트 한번 잘못 눌러서 전자제품이 사용이 불능할 정도면 이거는 중대한 결함이 아닌가….]
AI 도입 등으로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업데이트 과정부터 장애 발생 이후의 복구와 대처 전반에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