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닉 시너
한국 남자 테니스가 처음으로 오른 데이비스컵 파이널8 무대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가 버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대결합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팔라조 페폴리에서 진행된 2026 데이비스컵 파이널8 대진 추첨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가 랭킹 1위 이탈리아, 2위 스페인이 각각 1, 2번 시드를 자동으로 가져갔고 체코와 독일에 각각 3, 4번 시드가 추첨으로 배정됐습니다.
이어진 시드 없는 국가의 무작위 추첨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뽑혀 이탈리아의 상대로 정해졌습니다.
이어 체코-캐나다, 영국-독일, 스페인-오스트리아 등으로 대진이 짜였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25일 오후 11시에 열립니다.
이탈리아는 국가 세계랭킹 1위의 남자 테니스 최강국입니다.
1922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이탈리아는 통산 4차례 우승했는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지난해에는 8강 오스트리아, 4강 벨기에, 결승 스페인전을 모두 2-0으로 잡아내며 우승했습니다.
당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인 시너 없이 플라비오 코볼리(7위), 마테오 베레티니(43위)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이들 외에도 루치아노 다르데리(20위), 로렌초 무세티(24위), 마테오 아르날디(37위) 등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가 8명이나 되며, 복식에서도 세계 11위, 12위 조를 보유해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 전력을 자랑합니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지난 18∼19일 홈에서 치른 인도와의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에서 홀로 단식 2승을 올린 권순우(충남체육회)를 앞세워 3-1로 이겨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정종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 3연패를 달성한 강국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사기가 꺾이지 않을 만큼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파이널8은 1만 석 규모의 볼로냐 슈퍼테니스아레나에서 열립니다.
실내 하드코트 경기장입니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의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먼저 2승을 거두는 나라가 이깁니다.
3세트 6게임에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됩니다.
한편, 한국은 21일에 발표된 국가 랭킹에서 종전보다 두 계단 오른 14위를 마크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윕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