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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덴마크, 미국과의 안보협정에 안도 "모두에 이익 되는 윈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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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안보 협정 서명식 중 선언문을 들고 있다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과 그린란드, 덴마크 사이의 3자 안보 협정이 체결되자 당사자인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그동안의 불안감을 뒤로 하고, 안도감을 표명했습니다.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함께 협정에 서명한 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win-win-win) 협정'"이라고 평가하며, "여러분의 안보가 우리의 안보이고, 우리의 안보가 여러분의 안보"라고 말했습니다.

닐센 총리는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성 발언에 대서양 양안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는 말로 강력한 주권 수호 의지를 거듭 강조해 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날은 "이제 우리 어깨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기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을 호시탐탐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에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던 그린란드와 덴마크로서는 안보 협정이라는 공식적인 틀이 마련됨으로써 갈등과 긴장을 뒤로 하고, 상호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긴 셈이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병합 욕심을 드러내자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경우 이는 대서양 동맹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며 단호한 면모를 보였던 프레데릭센 총리도 이날은 "덴마크 왕국은 이제 어제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며 안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협정을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협정'이라고 부르며, 미국과 그린란드, 덴마크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모두에 좋은 협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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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는 "이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러 가야 할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만, 이번 협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을 통한 방어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골든 돔'의 최종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유럽 동맹국 사이를 중재하며 긴장 완화를 끌어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협정 체결을 환영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새로운 합의가 집단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 강화는 유럽과 북미 모두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협정이 체결됐다고 해서 그동안 누적된 갈등의 여파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도 나왔습니다.

닐센 총리 역시 이와 관련, "이제 미국과 상호 신뢰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해,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던 만큼 양측이 온전히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그린란드 전 장관으로 지난 3월 총선을 통해 덴마크 의회에 진출한 나야 나탄옐센 의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긴장 국면이 지속되던 시기에 대해 "그린란드로서는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 주민들은 터전을 잃는 것에서부터 생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두려움과 걱정에 시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협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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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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