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이 금지된 방송사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이에 항의해 집단 취재 거부에 돌입했는데, 언론을 쫓아낸 백악관은 아예 자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한 CNN과 MS NOW,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3사는 법원에 위헌 소송과 함께 백악관 출입 회복 긴급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정부가 언론의 보도 출판 내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CNN, ABC, CBS, NBC,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5개 방송사 공동 취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상 취재를 중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전용 헬기장 완공 기념식 행사는 방송 음향 장비가 없어 트럼프의 목소리가 헬기 소음에 묻혀 버렸고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AP 통신 등도 해당 행사 사진 게재를 거부했습니다.
한국시간 내일(23일) 새벽 트럼프의 유엔 총회 연설도 방송사들은 중계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집단 취재 거부는 친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의 워싱턴 지국장도 백악관 방송기자단 간사로서 적극 나서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뉴스 앵커/5대 방송사 취재단 성명서 낭독 : 어떤 정부도 보도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는 "소송에서 지게 되면 항소할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는 3류 광대"라고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을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 만약 가짜 뉴스라면, (백악관 같은) 또 다른 아주 특별한 집으로 그런 언론사들을 들여보내지 않아야 할 의무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를 내쫓은 백악관은 아예 트럼프 TV라는 자체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저조한 지지율로 중간선거 참패 가능성이 높아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 보도를 억누르기 위해 반헌법적인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한길, 영상출처 : 미 백악관 유튜브·폭스뉴스 '아메리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