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기금 가운데 3위 규모인 국민연금이 인도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관련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국민연금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가 국채에만 투자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마련한 완화된 규제 절차를 통해 투자 허가를 신청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들 중 한 소식통은 "완화된 규정은 인도 국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투자를 쉽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연기금(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이 경로(완화된 규제 절차)를 활용하는 세계의 대형 연기금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외국 자본의 국채 시장 유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을 낮추는 한편 인도 국채의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화된 규제 절차에 따라 연기금과 같은 저위험 투자자나 국부펀드는 기존 3년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10년 동안 한 번만 내면 됩니다.
또 주식·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요구되는 최종 투자자의 세부 정보도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제한적인 사전 등록 요건만으로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주요 시장과 달리 그동안 인도는 투자자들에게 등록을 완료하고도 신원과 자격을 입증할 서류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NPS)은 다양한 펀드 운용사가 관리하는 역외 펀드를 통해 인도 증권에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주식에 집중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인도 국채 규모는 현재 4조 루피(약 56조 8천400억 원)에 달합니다.
인도 증권예탁결제원(NSDL)의 자료에 따르면 외국 연기금이 보유한 인도 채권 규모는 4천690억 루피(약 6조 6천700억 원)로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입니다.
국민연금의 기금 적립금은 현재 1천865조 5천억 원으로 노르웨이의 국부펀드(NBIM)와 일본의 공적연금(GPIF)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