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를 제패한 남자 농구대표팀이 뜨거운 환호 속에 돌아왔습니다. 36년 전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딴 이현중 선수의 어머니 성정아 씨는 아들의 금메달이 최고의 환갑 선물이라고 기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 농구의 에이스로 12년 만의 금메달을 이끈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최고의 밤을 보냈던 이현중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이현중/농구 국가대표 :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니까 제가 좀 눈물이 나더라고요.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희생하고 롤(역할)을 받아들이면서 다 같이 이뤄낸 우승이어서 좀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대선배이자 어머니 성정아 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현중/농구 국가대표 : 어머니가 이룬 것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죠. 가족 중에 이렇게 (저를) 겸손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영광인 것 같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몰려드는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성정아/1990년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현중 어머니 : 자랑스럽죠. 어떻게 저렇게 대견하게 잘 컸나 몰라요. 전 저렇게 못 키웠는데 자기가 저렇게 알아서 잘 컸어요.]
아들의 금메달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성정아/1990년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현중 어머니 : 당연히 현중이가 금메달 딴 게 (제 금메달보다) 기쁘죠. 올해 제가 환갑이니까 우리 현중이가 저한테 큰 환갑 선물했네요.]
정작 오랜만에 마주한 금메달 모자는 쑥스러운 듯 가볍게 포옹만 나눴고, 삼일고 농구부 감독인 아버지도 제자이자 아들을 끌어안고 축하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금메달의 기쁨을 나눈 이현중은 닷새 뒤 미국으로 떠나 NBA를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성정아/1990년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현중 어머니 : 현중이가 좋아하는 도전, 행복하게 한번 끝까지 한번 해봐. 엄마는 열심히 응원할게!]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