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전 법무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지만, 전직 보좌관이 청와대 측에 전달한 '탄원서'를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은 SBS에 청와대에 모두 5건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에는 김승원 의원이 이끌었던 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장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전직 보좌관 A 씨는 오늘(21일) SBS에, 김 의원에 대한 의혹들을 담은 탄원서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난 17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날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날입니다.
"17일 오전 11시 10분쯤, 탄원서와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 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부정 의혹 사례집 등 5개의 문서 파일을 텔레그램으로 홍 수석에게 전송했다"는 겁니다.
A 씨와 다른 전직 보좌관이 각각 작성한 총 13장 분량의 탄원서와 편지에는, 김 의원의 술자리 성추행 의혹, 추가 음주운전 의혹과 보좌관 폭언 의혹,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A 씨는 김 의원이 이끌었던 민주당 경기도당이 일부 당직자들에게 기본 급여와 별개로 100~200만 원씩을 추가로 지급한 뒤 이를 별도 계좌로 돌려받아 다른 용도로 썼다는 이른바 '페이백 의혹'이 자신이 문제를 제기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탄원서를 전달한 다음 날이자, 김 의원이 자진사퇴하기 전날인 지난 18일 오후.
김 의원 요청으로 김 의원을 만났고 자신이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거부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확인했지만,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쓴 건 없더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와대에 탄원서가 제출됐냐는 질문에 이런 답을 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더 이상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권이 남아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가십'인 거죠.]
탄원서와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법무장관 낙마' 이후에도, 전직 보좌관들이 제기한 추가 의혹으로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