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84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더 저렴한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3천3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 69제곱미터 10층 전세 물건이 4억 원에 계약됐는데, 이달에는 4억 5천만 원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지난달 노원구의 주택 전세 가격 상승률은 1.5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월세도 서울 평균의 1.8배 수준이었습니다.
[김경숙/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여기가 생활권이라서 여기서 꼭 살아야 하는데 집주인들이 다 들어오고 물량도 없고 그러니까 의정부나 양주나 별내, 그런 쪽으로 빠져요.]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뿐 아니라 전세까지 강세가 두드러지며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8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역대 세 번째로 깁니다.
이렇다 보니 이사 대신 갱신 계약을 선택하는 세입자들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8.9%로 1년 전보다 15% 포인트 넘게 높아졌습니다.
전세난에 비아파트로 임차 수요가 옮겨가면서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지수도 4년 7개월 만에 종전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 매물의 월세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월세 가격도 뛰어 서울 주택 평균 월세는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30만 원을 넘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지금은 전세가 월세로 넘어가는 과도기 국면이어서 전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있는 만큼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임대차 시장 안정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서승현, VJ : 이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