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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첫 메달 안긴 사이클 신지은 "하루도 헛되이 보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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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신지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사이클 국가대표 신지은(24·금산군청)은 '메달을 자신했느냐'는 질문에 겸양이나 허세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진심을 눌러 담아 "대회 준비를 시작한 뒤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지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36분 56초 1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위 리나타 술타노바(카자흐스탄·36분 23초 72), 2위 장하오(중국·36분 28초 40)에 이은 3위로, 1위 술타노바와 신지은의 기록 격차는 32초 42였습니다.

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나온 메달이자, 신지은 개인에게도 첫 아시안게임 메달입니다.

사이클 중에서도 트랙이 주 종목인 신지은은 직전 항저우 대회 당시 자전거 단체추발에 출전해 홍콩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온전히 자신의 기량만으로 승부하는 개인전에서 당당히 시상대에 오르며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습니다.

신지은은 대한사이클연맹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 메달 소감을 묻는 말에 "기분이 째진다"며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이내 표정을 다잡더니 "첫 개인 종목 출전인데, 좋은 결과와 영광을 안게 돼 감사한 하루"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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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신지은은 안정적인 페이스 조절 능력을 뽐냈습니다.

첫 번째 구간을 12분 58초 31로 통과하며 4위로 출발했지만, 두 번째 구간을 24분 49초 70으로 끊으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결승선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최종 3위에 안착했습니다.

신지은은 이날의 고된 레이스를 돌아보며 "사실 메달권이라는 생각은 못 했고, 너무 힘들어서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 나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한국에서 저만 생각하고 계실 아버지"라며 "어서 연락을 드리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신지은은 도로와 트랙을 넘나드는 '올라운더'다.

장거리를 달리며 변수가 많은 야외 환경을 견뎌내는 도로 종목의 강인한 지구력은 물론, 실내 경기장인 벨로드롬 안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발력을 뿜어내는 능력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실제로 그는 올해 초 2026 아시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도로 3위, 도로 독주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도 옴니엄 3위, 단체추발 2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위한 만반의 예열을 마친 바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신지은은 한국에 귀국한 뒤 다시 나고야로 입국해 팀 동료들과 단체추발과 매디슨, 옴니엄 등 트랙 경기에 출전해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신지은은 "트랙이 제 주 종목인 만큼 더 자신 있게 임해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사진=대한사이클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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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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