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고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첫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7월 후티가 공격을 강화하고 사우디를 향해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 리야드에 발령된 첫 경보입니다.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지만, 이후 경보는 해제됐으며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이날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목격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는 로이터에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 주요 거점인 모카항을 점령한 데 이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 데브 해협의 페림 섬까지 손에 넣으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후티가 사우디 본토를 향해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슬람 성지 메카와 사우디 제2 도시 제다에 이어 수도 리야드에까지 공격 위협 경보가 잇따라 내려졌습니다.
아울러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를 겨냥해서도 후티는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맞서 사우디도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의 반군 진지, 통신 시설을 잇달아 공습했습니다.
또 사우디가 후티를 상대로 중국제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한 정황도 포착되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후티 측은 지난 16일 예멘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황이 격화하면서 2022년 휴전 협정 이후 비교적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예멘 내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