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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개미, 나흘간 집중 매수…이달 '순매도→순매수'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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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거래

서학 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미국 주식을 내다 파는 양상을 보이다가 매수 우위로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최근 4일간 2조 원 가까이 매수하며 이달 순매도를 순매수로 바꿨습니다.

오늘(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7일(조회일 기준)까지 4일간 미 증시에서 13억 1천400만 달러(1조 8천199억 달러)어치 순매수했습니다.

매수금액은 35억 3천943만 달러, 매도금액은 22억 2천543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서학 개미들의 투자는 11억 8천299만 달러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11일까지는 1억 3천101만 달러의 순매도를 보였는데, 이번 주 4일간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입니다.

14∼17일 서학 개미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폭풍 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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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속슬' 순매수 규모는 8억 2천351만 달러(1조1천411억 원)로 같은 기간 전체 순매수의 62.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11일 '속슬' 순매도(6억 7천744만 달러) 이상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아마존(7천695만 달러)과 테슬라(5천408만 달러), 엔비디아(4천704만 달러)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매입 규모는 '속슬'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11일까지 순매수 1위를 차지했던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인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는 4천497만 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속슬'과 반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일간 등락의 역방향(인버스)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SOXS'는 6천903만 달러 순매도했습니다.

알파벳과 애플도 각각 2천434만 달러와 1천805만 달러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6월 22일 300.77달러를 기록하며 300달러까지 찍었던 '속슬'은 지난 14일 101.1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서학 개미들의 '속슬' 사랑은 식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AI(인공지능) 과열 투자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가 계속해서 미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미 증시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고, 한때 1년 11개월 만에 1,330원대까지 하락한 환율도 서학 개미들이 미 증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파킹형' ETF로 자금이 쏠렸습니다.

'파킹형' ETF는 자동차를 잠시 주차해 놓는 것처럼 현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 이자를 얻는 상품입니다.

다만, 자금이 몰린 '파킹형' ETF의 종목은 교체됐습니다.

지난주에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 5천523억 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에 3천633억 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3천125억 원이 각각 유입됐습니다.

머니마켓액티브는 단기 채권·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이고, CD금리액티브는 은행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현금 대기용 ETF습니다.

이번 주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만 8천302억 원이 쏠렸고,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와 ACD 머니마켓액티브에도 각각 3천698억 원과 1천593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KODEX 레버리지(2천567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1천94억 원)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천16억 원)도 1천억 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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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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