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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앞두고 생활비 급등…모기지부터 기름값까지 다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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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에너지 가격과 대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선거 민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의회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을 사는 것부터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것까지 거의 모든 비용이 불과 일주일 전보다 더 비싸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1%에 그치면서 임금 상승률이 5개월째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습니다.

주택 구매자들이 체감하는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미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95%로 전주 6.76%에서 상승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7%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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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만 해도 이 금리는 3%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의 장기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번 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5%를 넘어섰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이어서 가계의 차입 비용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도 미국인들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은 전날 미국 전국 평균 갤런당 6.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3.71달러와 비교하면 7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반면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견조합니다.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2분기 미국 가계 순자산은 186조달러로 2024년 말보다 26조달러 늘었습니다.

8월 소매 판매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거시경제의 견조함이 가계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WSJ의 진단입니다.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고통지수'(misery index)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산한 지표인데 현재 7.5로, 2024년 10월의 6.7보다 높아졌습니다.

미국 할인 유통업체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CEO는 이번 주 골드만삭스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중산층에서 중상위 소득층 소비자들조차 요즘에는 저소득 소비자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 소득 10만달러 수준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 내가 고소득층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이처럼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경제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중요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공화당 전략가 데이비드 윈스턴은 "결국 유권자들이 자신의 경제적 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는지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경제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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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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