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 등 13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위험 요인을 알고도 방치해 피해를 키운 전형적인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충청권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손주환 대표이사 등 임직원 12명과 건축업자 1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동 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장시간 동안 위험을 방치하고,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고 규정했습니다.
경찰이 내부 문건과 직원들의 메신저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이 공장에선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불까지 최소 48번의 화재가 있었습니다.
특히 가공과 단조, 중공 등 공장 내 3개 라인 중 회사가 화재 위험이 낮다고 판단해 안전시설 투자를 미뤄온 가공라인에서 실제로는 화재가 집중됐고, 이번 참사 역시 가공라인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을 키운 기름때와 슬러지 등 작업 환경 문제는 생산량 맞추는데 밀려 뒷전이었습니다.
[류근실/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 슬러지 청소나 배관 교체를 하려면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생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교체나 청소를 안 했다는 못했다는.]
손 대표가 화재 경보음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화재를 확인하기도 전에 경보기를 꺼왔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또, 휴게 공간을 불법 증축하는 과정에서 방화구획을 훼손했고, 방화문마저 상시 열어둔 탓에, 불이 난 지 2분 만에 화염과 연기가 휴게실을 덮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한편 경찰은 안전공업에 대해 점검을 해온 외부 기관들의 안전 점검이 적절했는지도 추가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TJB, CG : 강지현 TJB)
TJB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