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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 등에 업고 급성장…중동 '최대 변수'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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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후티는 반군으로 불리지만,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위협적인 군사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국제 해상 운송의 핵심인 홍해에서 그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데요.

중동의 맹주 사우디가 후티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이유를, 곽상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 대표단은 지난 주말 오만 무스카트에서 미국 정부 인사들과 비밀리에 만나 홍해에서 미국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밀 회동 이후,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후티 공격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후티가 우리에게 연락해, 우리와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사우디의 석유 수출길을 틀어막고 외교로 미국의 개입까지 막아내면서 후티 반군은 더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1990년대 소규모 종교 운동으로 출발한 후티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반미 무장 조직으로 변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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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말리크 알후티/후티 지도자 : 시온주의(이스라엘)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드론 공격은 계속될 겁니다. 타격할 수 있는 모든 목표물이 공격 대상입니다.]

내전 와중인 2014년, 수도 사나까지 점령하면서 이슬람 수니파인 정권을 사실상 격퇴하고 예멘의 준정부로 부상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중심 연합군이 시아파인 후티 격퇴에 나섰지만, 내전으로 단련된 후티를 꺾지 못했습니다.

후티는 오히려 이란의 지원 속에 미사일 전력과 자폭 드론 등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고 병력도 35만 명까지 늘렸습니다.

반면 반후티 진영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아랍에미리트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으로 분열돼 있습니다.

또, 돈으로 사 모은 용병 중심이어서 일사불란한 후티의 정예 병력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사미나 술탄/독일경제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 : 물류와 공급망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비록 소규모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석유 수송로를 볼모로 잡힌 사우디와 확전을 꺼리는 미국이 주춤대는 사이, 후티는 예멘을 빠르게 장악하며 이제 중동 정세를 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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