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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억 원 넘는 금괴 기부"…일본 지자체 찾은 '이름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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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모토히코 효고현 지사가 16일 효고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익명의 개인으로부터 35kg(8억 3천400만 엔) 금괴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재정 파탄 위기에 처한 일본의 지자체에 수십억 원 상당의 금괴가 익명으로 기부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효고현은 16일 익명의 개인으로부터 35kg의 금괴를 기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8억 3천400만 엔(약 73억 3천만 원) 상당의 금괴로, 효고현은 매각해서 얻은 자금을 기부자가 희망하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부자는 지난 2월 효고현에 상담을 의뢰해 왔고 지난 8일까지 금괴 70개를 차례로 전달했습니다.

효고현은 기부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름과 연령, 기부 동기는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효고현은 1995년 한신아와지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은 이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재해 복구와 지역 부흥에 드는 비용을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해 조달했는데, 지금까지 재해 복구에 쓴 돈은 2조 3천억 엔(약 20조 2천억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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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1천138억 엔(약 1조 13억 원)의 재해 관련 지방채가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정부가 재정파탄 우려가 있는 지자체 등에 대해 지정하는 '조기건전화단체'가 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지난달 지방채 발행 시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채허가단체'가 되자 효고현은 내년부터는 도로 보수, 시설 정비 등 투자 비용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액의 기부는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으로, 사이토 모토히코 효고현 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재정이 대단히 엄중한 상황인 가운데 따뜻한 후의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효고현은 현 의회의 의결을 거쳐 현금화한 뒤 기금으로 만들어 활용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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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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