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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렸을 땐 입시 때문에, 나이 들면 아파서 '적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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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한국인은 생애 주기상 45세에 소비 대비 노동소득이 가장 많아지며 최대 흑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입 등으로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16세 때는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고, 나이가 들면 의료비 지출 탓에 다시 적자 인생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노년층의 소비 여력이 커지고, 인구 고령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노년층의 적자 규모는 유년층의 적자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이전계정'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해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입니다.

1인당 생애주기별로 보면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로 이뤄졌습니다.

0세부터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커 적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6세에는 4천604만 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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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에 진입하는 것은 28세입니다.

이때부터 60세까지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큰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특히 45세엔 1천932만 원으로 가장 큰 흑자를 냈습니다.

이 시기 1인당 노동소득이 4천651만 원으로 가장 큰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은퇴 시기인 61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축소되면서 다시 적자 시기로 전환됐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자 규모는 커지는 구조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탓입니다.

2010년 이후 흑자 진입 시기는 대체로 27∼28세로 일정했습니다.

다만 적자 재진입 시점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5세 늦춰졌습니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생애주기별 적자는 정부의 공공 이전, 민간의 가구 내·간 이전 등으로 보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노동 연령층(15∼64세)에서 순 유출된 344조 9천억 원은 유년층(14세 이하)과 노년층(65세 이상)에게 각각 185조 9천억 원, 148조 3천억 원 이전됐습니다.

세금 흐름을 볼 수 있는 공공 이전을 살펴보면 노동 연령층에서 216조 3천억 원 순 유출됐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93조 3천억 원, 123조 원 순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상속·증여 등 민간 이전도 노동 연령층에서 128조 6천억 원 순 유출이 발생했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92조 6천억 원, 25조 3천억 원 순 유입됐습니다.

2024년 한국인의 생애주기 적자 총량값(전체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차감한 금액)은 전년보다 7조 3천억 원 줄어든 220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증가 폭이 작아 생애주기 적자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소비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1천509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공공소비는 4.5%, 민간소비는 2.9% 각각 늘었습니다.

공공소비에서는 공공보건소비의 증가율이 6.2%로 두드러졌고, 민간소비에서는 민간보건·기타소비 증가율이 3.0%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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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계층별로는 노년층 소비가 8.1%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노동 연령층은 2.7%, 유년층이 1.0% 각각 늘었습니다.

소비 총액 가운데 노년층 비율은 17.5%로 0.8% 포인트(p) 확대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최대입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노년층의 노동 소득이 늘어났고, 저축 등 자산 소득도 높아 소비 여력이 늘었다"며 "고령화로 노년층 인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유년층(12.3%)과 노동 연령층(70.2%)에선 이 비율이 각각 0.3%p, 0.5%p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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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계층별 소비

노동소득은 4.6% 늘어난 1천289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임금 소득은 4.7%, 자영업자노동소득은 2.6% 각각 증가했습니다.

연령 계층별로는 유년층 적자는 1년 전보다 1.0% 증가한 186조 2천억 원, 노년층 적자는 5.3% 늘어난 188조 9천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노년층 적자가 유년층 적자를 앞지른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 연령층은 155조 원 흑자를 냈습니다.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13.7% 확대됐습니다.

(사진=데이터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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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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