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된 검사 신분증
지난 2020년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 범죄로 20대 취업 준비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인 중국 국적 30대 남성 A 씨 등 6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020년 1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인 뒤 420만 원을 가로챈 조직의 총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취업준비생은 며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명을 김민수로 정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A 씨 본인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총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등 큰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15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중국 등 해외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5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 명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행에 사용되므로 현금을 옮겨야 한다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조한 공무원증과 사건 개요가 기재된 허위 공문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공범 3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강제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