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달 전 한 30대 암표 판매상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11만 원짜리 BTS 콘서트 티켓을 300만 원에 되파는 등 8년 가까이 암표만 팔아서 아파트 1채와 상가 2개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티켓을 접었습니다. 티켓을 접었어요, 제가.]
지난 6월 경찰에 체포되는 30대 남성 A 씨.
집 안에서는 여러 대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입장권들이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7년 7개월 동안 아이돌 공연 등 인기 티켓 약 9천 장을 사들인 뒤 웃돈을 얹어 되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암표 판매만 계속해 왔고, 확인된 티켓 판매액만 약 24억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암표를 팔아 번 돈으로 경기도 소재 아파트 1채와 이 건물의 상가 2채를 구입했습니다.
경찰은 이 상가들과 예금채권 등 13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특정해 추징 보전 조치했습니다.
최대 30배 가까운 폭리를 취했는데, 2019년 BTS 콘서트 티켓은 11만 원짜리를 300만 원에, 재작년 토트넘 구단의 내한 축구 경기 티켓은 40만 원에 사서 165만 원에 되팔았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종으로 사업자 등록까지 했던 A 씨는 "불법인지 몰랐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제미나이에서 "암표업자들이 경찰에 걸리는 루트"나 "압수수색이 없으면 혐의 입증이 어려운지"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김정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3월경 (암표 단속) 언론 보도를 접하고 불법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사업자를 폐업하고 범행에 사용하던 PC와 휴대폰을 모두 포맷하여 증거를 인멸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USB 메모리에서 범행 관련 각종 자료가 확인됐고, 8년에 가까운 범행은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