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의 현직 부위원장이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집행 과정에 각종 비위 의혹이 있다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원장 장인 업체와의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억대 리조트 회원권과 백화점 물품 구매 과정에서 발생한 카드와 포인트 혜택이 쟁점이 됐습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이송이 부위원장은 오늘(16일) 회계자료와 영수증, 카카오톡 대화, 녹음 자료 등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이 먼저 문제 삼은 건 조합비로 구매한 리조트 회원권입니다.
두 건의 계약에서 1회차 대금으로 결제된 금액은 모두 2억 3천520만 원.
이 부위원장은 이 돈이 최 위원장 개인카드로 결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합 장부에는 이 결제로 발생했을 마일리지 등 혜택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실제로 누구에게 혜택이 적립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백화점 구매 내역도 공개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탄 롯데백화점에서 조합 물품을 구매한 영수증은 모두 1억 1천229만 원 상당.
해당 영수증에는 첫 글자가 최, 끝 글자가 호('최*호')인 명의의 L.POINT가 표시돼 있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이런 사례를 포함해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혜택이 개인에게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조합 지출 규모를 총 4억 2천596만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실제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최 위원장 개인에게 적립됐는지, 또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이 밖에도 최 위원장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의 계약과 계획보다 많은 물품 구매, 친인척에게 차량 이용 대가를 지급한 정황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장이 직접 챙긴 지출일수록 증빙을 받기 어려웠다"며 공개한 자료의 원본을 모두 첨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 계약은 여러 업체의 가격과 품질, 납품 가능 일정 등을 비교한 결과였고, 자신에게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리조트 회원권과 관련해서도 외부 회계감사를 받은 문제없는 집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기현,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