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 직전까지 갔던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16일) 새벽 극적으로 노사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모든 버스가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평행선을 달렸던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은 버스 총파업을 2시간 남긴 오늘 새벽 2시쯤.
어제 오후 2시부터 시작해 12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인 양측은 자정까지도 입장이 엇갈렸지만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권병희/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장 : 특별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 모두 수락하여 성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률은 3.2%로, 작년 인상률인 2.9%보다 0.3%p 높은 수준입니다.
통상임금 반영분과 올해 시급 인상 등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3.2%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박점곤/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주위에서 많은 성원을 해줬기 때문에 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천만 시민을 위해서 합의를 이뤘다는 그 자체가….]
다만 양측의 주요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문제는 이번 합의에서 빠졌습니다.
앞서 노조는 올해 4월 대법원 판결 등 기존 판례를 언급하며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측과 서울시는 노사가 서로 약정한 근로시간 등을 고려해 209시간을 적용하자고 맞섰습니다.
[김정환/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또 결국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을 못했습니다. 그걸 좀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우리 사측이나 노측이나 계속 아마 큰 부담이 될 겁니다.]
노사는 연말로 예정된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그에 맞춰 산정 기준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합의가 이뤄지면서 새벽 4시 첫차부터 예고됐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철회됐고 모든 노선은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마련했던 비상수송대책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