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이 '식약처 청탁 의혹'과 동물실험 조작 여부를 따져 묻자, 김 후보자는 자신이 '문과'라 "치료제 성능은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내부의 수사 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집중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5일)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인 제넨셀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과 관련해서 김 후보자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부정 청탁'을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부유출'을 우려한 '공익적 고충 민원 전달'이라고 해명했는데, 제넨셀의 동물실험이 허위로 조작된 사실이 1심 법원 판결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 동물실험이 조작된 것을 식약처에 냈다, 이것은 이미 법원 판결문에 있지 않습니까?]
[김승원/법무장관 후보자 : 의원님, 저는 문과입니다. 그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것은 (문과는 판결문도 못 읽어요?) 제가 알 수가 없고요.]
이 '문과 발언'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내용을 더욱 신중하게 살펴보지 못했다는 뜻"이었다면서 "미흡한 표현으로 오해를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추가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넨셀 신약이 투여된 임상시험 참가자들과 주가 조작 의혹의 피해자들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사적 로비에 이용이 됐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 모 씨) 돈 수천억 벌게 해주겠다,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이용당한 거다. 정말 부적절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 검찰의 김 후보자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으로 정리된 사건이라며 검찰 내부 수사 자료의 유출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아/민주당 의원 : 당사자 역시도 전혀 열람할 수 없는 기록인데, 그런 내용이 유출되었습니다.]
[김승원/법무장관 후보자 : 검찰의 은밀한 그런 내부적인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저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김 후보자는 "후회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원/법무장관 후보자 : 아쉬운 점은 보좌진을 통해서 업무를 지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너무 믿은 건 아닌가, 지금 후회스러운 면도 있긴 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