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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구단' 유리하게…심판에 "초장에 경고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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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축구계에 이번에는 심판 승부조작 사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심판 배정 권한을 가진 고위 관계자가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부산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라고, 현장 심판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심판협의회는 사과문을 내놓으면서도 의혹 자체를 부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3년,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 승격이 걸린 부산과 충북 청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해당 경기에 배정된 심판이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로부터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 : 200만 원짜리 보너스 하나 줄 테니까 마무리 잘해라. 어떻게 해야 잘 끝나는 건 알겠지? (부산이) 플레이오프에 가게 하면 안 되고.]

승리하면 1부 리그 자동 승격이 확정되는 부산에 유리한 판정을 하라는 취지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 : (상대) 중앙수비수 2명 경고 빵빵 초장에 때려 놓고 가면 편하지 않냐?]

200만 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주심 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배정을 대가로 승부조작을 사주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청주의 중앙 수비수 2명은 전반에 경고를 받았지만, 결과는 1대 1로 비기면서 부산은 플레이오프로 밀렸고, 결국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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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는 SBS와 통화에서 "3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7월에는 프로축구 2부 리그 심판이 고등학교 대회에 참가한 심판에게 특정팀에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사실이 알려져 징계를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또 한 번 '쇄신'을 약속했지만 승부조작 사주 의혹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황세연, 출처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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