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시간, 법원에서는 식약처 청탁 의혹 핵심 인물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신변 보호를 받으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브로커' 양 모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여성이 법원 직원들을 앞세운 채 법정으로 향합니다.
지난 2021년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인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 양 모 씨입니다.
재작년 1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양 씨는 김승원 후보자와 나눈 이른바 '오빠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도마에 오르자 법원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었는데,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양 모 씨 : ((김승원) 후보자와 어떤 관계입니까? 왜 오빠라고 한 거죠? 신변 보호 왜 요청하셨습니까?) …….]
양 씨 혐의 4가지 가운데, 핵심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청탁' 의혹입니다.
5년 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와 공모해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의 신속한 검토 등 편의를 청탁하고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약속했다는 겁니다.
김 후보자의 후원금 한도가 차면서 실제 돈 전달은 불발됐었는데, 양 씨 측은 부정한 청탁이 아니었단 입장인 반면, 검찰은 대가성 금품을 약속한 만큼 범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세찬 씨 역시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강세찬 : (송금 못 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가를 전달한 건 없습니까?) …….]
당초 오늘(15일) 검찰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 절차가 예정됐었는데,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같은 의혹으로 따로 기소된 강 씨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부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기일을 추가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12일로, 1심 결론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