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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흉기 겨누고 인질극…여성 BJ 전 매니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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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인 20대 여성의 목에 흉기를 겨누고 출동 경찰과 대치하던 끝에 제압당한 20대 매니저가 구속됐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특수감금·살인예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 안산시 상록구의 식당에서 모 인터넷 방송 BJ인 B 씨의 목에 흉기를 겨누고 출동 경찰관과 대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후 5시 21분과 26분 두 차례에 걸쳐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는 등의 목격자 신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흉기 소지 사건인 사실을 파악한 데다 여성 비명까지 들리자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 3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했습니다.

동시에 경찰특공대 동원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 33분 A 씨는 한 손으로는 B 씨의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흉기를 든 상태로 아무도 없는 식당 안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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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를 시작한 경찰은 여러 차례에 걸쳐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했으나, A 씨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가 목에 겨눈 흉기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그가 다리 부위에 뿌린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A 씨에게 마실 물을 건네는 척하면서 제압에 들어가 17분 만인 오후 5시 50분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 씨를 향해 테이저건 2발을 발사해 체포를 도왔습니다.

결국 큰 피해 없이 검거 작전을 마무리했으나, 직접 몸싸움을 벌였던 박 경정은 A 씨의 흉기에 의해 오른손 손바닥에 4㎝가량의 베이는 상처를 입고 3바늘을 꿰맸습니다.

이 외 다른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방송에서 채팅창 관리 역할을 하는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최근 B 씨와 사이가 틀어져 일을 그만둔 뒤 갈등이 고조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구속한 A 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 보복범죄 및 살인미수죄로 의율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A 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B 씨를 붙들고 대치하기는 했으나, B씨를 담보로 삼은 상태에서 부당한 요구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형법상 '인질'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인질강요죄나 인질강도죄 등은 모두 인질을 앞세워 상대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재산상 이익 등을 요구할 때 성립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 상태에서 계속 조사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주말에 서장의 직무를 대리하는 상황관리관으로서 현장 책임을 맡은 박 경정이 솔선수범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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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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