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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서 기다리다 흉기 휘두른 80대…끝까지 쫓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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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인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신고한 덕분에,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뒷짐을 진 백발의 남성이 골목을 빠져나와 대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자전거를 끌고 온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더니 황급히 달아납니다.

어젯(13일)밤 8시 2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80대 A 씨가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마주친 지 불과 1분도 채 안 돼 벌인 일이었습니다.

[박민주/목격자 : 어르신 두 분이 싸우고 계셔서 술 취해서 싸우는 줄 알고 말리려고 나왔는데 이미 피를 좀 흘리고 계셨고. '상대방이 흉기를 들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70대 남성은 목과 복부 등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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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범행 현장 근처에 흉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범행 10여 분 만에 600m 정도 떨어진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아는 사이로 앞서 근처 다방에서 한 차례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까지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인근 식당 종업원이 도망가는 A 씨를 쫓아가면서 경찰에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알려 검거를 도왔습니다.

[박민주/목격자 : 저보고 왜 쫓아오냐고 (피의자가) 저한테 그랬거든요. 다른 사람 해하고 도망가는 거 보니까 저 분은 꼭 잡아야겠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식당 종업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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