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15일) 열립니다. 식약처 청탁 의혹과 판사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위장 전입 등 검증할 건 많은데, 증인은 한 명도 없이 후보자만 나옵니다. 김 후보자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문제의 신약이 실제 93명에게 투약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오늘,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기자 질문에 이런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김승원/법무장관 후보자 : (청탁 의혹 등에 청문회 때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내일 다 말씀을 드릴 텐데요. 아마 지금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스스로 물러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추석 앞둔 국민에게 '범죄종합세트'라도 선물하겠다는 것입니까? 이제라도 김승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거짓 선동이라며 '김 후보자 사수'를 다짐했습니다.
[한병도/민주당 원내대표 :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100번 되풀이해도 거짓 선동이 검증이 될 수는 없습니다.]
김 후보자 검증의 핵심 쟁점은 '식약처 청탁 의혹'입니다.
지난 2021년,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계획 승인과 관련해 '빠른 처리'를 요청한 김 후보자의 행위가 적절했느냐입니다.
'부정 청탁'이란 의혹과 '공익 민원 전달'이란 반론이 맞붙습니다.
제넨셀 신약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뒤인 지난 2022년, 임상시험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 93명에게 해당 신약이나 위약이 투약됐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식약처는 밝혔지만, 제넨셀 측이 승인 과정에서 자료를 누락 또는 조작했단 의혹을 받는 만큼 인체 대상 임상시험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걸로 보입니다.
제넨셀 설립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 모 판사의 아들을 김 후보자가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사실도 쟁점입니다.
민주당의 증인 채택 거부로 내일 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되는데,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얼마나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