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미군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이란 전쟁에 쓸 미사일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미사일 재고 문제에 대해 현재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퍼 사령관은 "우리는 잘 무장돼 있고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량의 45%를 사용했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은 절반 이상 사용했다는 추정이 있다. 미래에 어떤 위협에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서도 쿠퍼 사령관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쿠퍼 사령관의 이런 입장은 이란 전쟁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미군의 핵심 무기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이 올봄부터 중동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미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황과 함께 중동으로 무기 이전 시 중국, 러시아, 북한에 대한 억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부 지휘관들은 특정 지역의 패트리엇 재고가 100발 미만으로 줄었고, 에이태큼스(ATACMS)와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정밀타격미사일(PrSM)의 재고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추정 보유량을 759∼827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전쟁 시작 전 보유량 2천330기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방공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자 미 국방부는 방산 업체와의 장기 계약 체결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과 2건의 중대한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며 해당 협약을 통해 사드 및 최신형 패트리엇(PAC-3 MSE)을 지원하는 핵심 미사일 서브컴포넌트 생산량을 늘리고 납품 일정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같은 노력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전쟁 전 수준으로 미군 핵심 무기 비축량을 재구축하는 데는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