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가 치솟는 게 우크라이나 때문이라며 러시아 경유시설 공격을 멈추라 요구했습니다. 또 이란이 합의를 계속 요청하고 있고, 선거 이후에 전쟁이 끝날 거라 주장했는데, 호르무즈 문제를 논의하려던 이란과 걸프국 회의는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때문에 전 세계적 디젤 부족이 초래됐다며, 러시아 경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것(경유가격 급등)은 중동(전쟁) 때문이 아닙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다른 목표물은 얼마든 있으니, 디젤 연료 시설은 공격하지 마십시오.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경유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가 급등이 중간선거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돌린 것입니다.
또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해 합의를 계속 요청해오고 있다면서, 중간선거 이후 전쟁은 종료될 것이고 휘발유 가격은 급락할 거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난 8월 발표된 베네수엘라와의 원유 확보 합의를 언급하며, 미국이 이란 현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석유를 확보할 수도 있음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란은 합의를 너무나도 원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전화를 해옵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합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론 철수할 겁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남아서 석유를 확보하기로 결정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에 대해 이란 메흐르통신은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문제 논의를 위해 현지시간 14일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걸프국 간 회의는 돌연 연기됐습니다.
앞서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 등 7개국 장관급 인사들은 호르무즈 항로 해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합의 도출을 위해 회의가 연기됐다"며 "지역 안정과 지속적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일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