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한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실시된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당들로 구성된 야권 연합이 과반 득표를 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어제(13일) 전했습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사회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 연합이 51.3%의 표를 얻어 46.8%에 그친 집권 우파 연합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민당 대표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를 앞세운 좌파 진영은 공공 지출 확대와 복지 강화,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가계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조직범죄 척결, 이민 통제, 세금 감면 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특히,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우파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동안 금기로 통하던 극우정당 스웨덴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스웨덴민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천명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는 현행 집권 우파 정부가 극우정당과 맺은 연정 관계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평가됐습니다.
'이주민 반대'를 앞세워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주류로 발돋움하고 있는 극우 정당이 그동안 서방에서 가장 진보적 국가 중 하나로 꼽혀온 스웨덴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습니다.
스웨덴민주당은 SVT 출구조사에서 4년 전을 밑도는 17.2%의 표를 얻는 데 그쳐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민주당은 4년 전에는 20.6%의 표를 얻어 사민당에 이어 스웨덴 제2당으로 떠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4년 전 우파연합에 밀려 정권을 내줬던 사민당은 출구 조사에서 28.4%를 얻어 최다 득표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승리가 확정될 경우 안데르손 전 총리는 중도 좌파 연합을 규합해 연정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스웨덴 총선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중도좌파 연합이 10%p가량의 격차로 앞서 나갔으나 선거전 막판에 우파 연합이 무섭게 추격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