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묶음으로 판매되는 생수에는 라벨을 붙이는 게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가 보면 라벨 붙은 생수가 여전히 팔리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입니다.
라벨 없는 투명한 페트병 제품 옆에 상표 띠를 두른 라벨 제품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유인혁/서울 은평구 : (라벨이) 붙어 있는 게 굳이 필요가 없는데 붙어 있는거거든요. 어떤 분들은 떼어서 버리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그냥 갖다 버려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부터 낱개로 판매되는 생수를 제외한 묶음 판매 제품에 라벨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1차 위반하면 경고, 2차부터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합니다.
연간 2,270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이 브랜드는 지난 5월부터 국내 판매용 생수 전량을 라벨 없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 라벨이 붙어 있는 이유는 뭘까.
중국이나 프랑스 등 해외에서 물을 뽑아 완제품으로 생산해 수입 생수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생산되는 '삼다수'는 라벨 금지, 중국 생산인 '백산수'는 라벨이 허용됩니다.
먹는샘물 중 수입 제품은 4.3% 정돕니다.
겉보기엔 생수와 비슷하지만 물에 미네랄을 넣어 법적으로 '혼합음료'인 제품도 무라벨 의무화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혼합음료에서 라벨을 제거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 (혼합음료는) 생수와 달리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또 부패 변질의 우려로 인해서 소비 기한 등 정보 제공과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라벨 표시는 유지되어야 한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알 권리를 충족하면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쪽으로 무라벨 제도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