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성인 시민 1인당 5천 달러(약 670만 원)씩 나눠주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이행할 재원으로 관세 수입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5천 달러 배당금 재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21조 달러를 벌고 있다. 그 정도에 가까운 액수라도 벌어들인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그 아름다운 단어,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1조 달러는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액이 아니라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는 다른 나라들의 대미 투자금 총액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답변은 중간선거 승리로 공화당의 의회 통제권이 유지될 경우 관세 수입이 이번 공약의 재원 중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폭스뉴스는 해설했습니다.
앞서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J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배당금' 재원은 관세 수입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인터뷰를 진행한 친트럼프 성향 폭스뉴스조차 연간 2천억 달러 안팎인 미국의 관세 수입은 "이 공약에 드는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에 크게 못 미친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내놓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1인당 5천 달러' 공약을 이행하려면 최소 1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 "우리는 돈을 벌고 있다. 틱톡 같은 경우도 그렇다"며 "우리는 수수료를 받았다. 내가 우리나라를 위해 수수료를 받아냈다. 인텔에서는 100억 달러"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미국 투자자 중심의 합작회사로 넘기는 거래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미 재무부에 수수료로 총 100억 달러를 지급한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인텔에서 받은 100억 달러는 미 정부가 인수한 인텔 지분 가치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 주도의 "탄핵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들은 정치적 교착상태로 이 나라를 꼼짝 못 하게 만들겠다고 얘기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급진 좌파다. 그들은 사회주의자들이기도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이 가진 것은 나쁜 정책"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중간선거 판세를 어렵게 만든 이란과의 전쟁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는) 없다"며 "난 후회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다시 해야 한다고 해도, 나는 정확히 똑같이 할 것"이라며 "나는 그들의 핵 능력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쟁 때문에 치솟은 유가는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것(전쟁)은 선거 직후 끝날 것으로 믿는다. 어쩌면 그전에 끝날 수도 있지만, 난 그 직후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