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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인데도 누렇게…포도마저 탈난 유럽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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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에 달린 포도송이들이 검게 메말랐습니다.

한여름인데도 포도 나뭇잎들이 가을 낙엽처럼 누렇게 변했습니다.

올여름 유럽 곳곳이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은 포도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동부 지역도 30% 이상 포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도 생산 감소는 와인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쳐 올해 프랑스 와인 생산량은 3천400만 헥토리터, 약 34억 리터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보다 6% 감소했고 지난 5년 평균치보다 17% 줄어들었습니다.

와인 소비 감소로 이미 올해 포도 재배 면적이 2.5% 줄어든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치면서 와인 생산량이 급감한 겁니다.

국제와인기구는 올해 프랑스 와인 생산량이 지난 1957년 이후 6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뿐만이 아닙니다. 

이웃한 스페인의 주요 와인 생산지인 카스티야라만차에서도 올해 와인 생산량이 19억 리터 수준으로 평년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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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포도가 빨리 익어 점점 더 조기 수확해야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롬/와인 생산자 : 저는 이 일을 1998년에 시작했는데 그 때는 수확이 9월 15일이나 20일쯤 진행됐어요. 그런데 올해는 (8월 중순에 수확했던) 지난 2003년 상황과 같아요.]

프랑스에서만 지난 1960년 이후 1인당 와인 소비량이 3분의 1로 급감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인 농가에 올해는 폭염 피해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정부는 10억 유로 규모의 농가 긴급 구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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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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