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레나 리바키나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2026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을 확정했습니다.
리바키나는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정친원(121위·중국)을 2시간 14분 만에 2대 1(3-6 6-1 6-4)로 물리쳤습니다.
경기 초반 고전하면서 1세트를 내준 리바키나는 2세트 들어 경기 감각을 되찾았습니다.
정친원을 압도하며 38분 만에 세트를 6대 1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3대 4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넘긴 뒤 4대 4에서 정친원의 더블폴트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승리했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리바키나는 US오픈 첫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정상에 도전합니다.
또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에서 99주 동안 1위를 지킨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치고 생애 처음 1위에 오릅니다.
리바키나는 경기 후 "세계 1위는 지금은 그저 숫자일 뿐"이라며 "준결승에 오른 만큼 내 목표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바키나는 2023년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코코 고프(세계 4위)와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US오픈 8강에 오른 정친원은 대회 첫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만성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받은 정친원은 올해 2월 돌아온 뒤에도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세계 4위였지만 121위까지 밀린 정친원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 올랐습니다.
2021년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영국)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예선 통과 선수가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