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게 로드킬 현장
인천 영종도 신설 해안도로에서 연안 생물인 도둑게가 이른바 '로드킬'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환경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개설한 영종해안순환도로 청라하늘대교∼미단시티 구간에서 도둑게가 차에 치여 죽고 있다"며 "교통 편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개통된 도로가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도로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두 차례 현장 조사를 통해 곳곳에 차에 치여 죽은 도둑게 사체 흔적을 확인했다"며 "인천시는 생태통로 설치를 비롯한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도둑게는 평소 만조선보다 높은 육지 숲이나 굴속에서 생활합니다.
땅속 산소를 공급하고 유기물을 분해해 산림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개체는 매년 여름 산란철(7∼9월)에 알을 품은 암컷들이 야간 만조에 맞춰 새끼를 낳기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독특한 생태적 특징이 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가장 큰 문제는 도둑게들이 바다로 가려면 해안도로를 건너야 한다는 점"이라며 "인천시는 해안, 갯벌, 육지를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로 관리·보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