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사석에서 이란 전쟁이 대통령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을 장담했고, 이날도 11월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정작 내부 분위기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 신문에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측근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상황실에서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계속 저항할 수 있기 때문에 2029년 1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전쟁이 연장될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기류는 공개 발언과 군사적 조치에서도 엿보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전쟁'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 교전이 언제 끝날지 확신할 수 없으며 이란이 악용할 수 있는 '인위적 시간표'를 낱낱이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신문에 국방부가 명확한 기한 없이 중동 내 일부 방공부대의 배치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상당히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당국자는 제3해병원정대가 올가을 중동에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고, 국방부는 이탈리아 공군기지로 복귀하는 전투기를 F-16으로 교체하면서 중동 지역의 공군 전투비행대를 순환 배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전 말로니는 WSJ에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기, 중기적으로 결정적 결과를 내기 어렵다"며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활용되려면 장기적 봉쇄 계획에 바탕을 두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경제적 표적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같은 의도치 않은 결과 탓에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SJ는 미국의 해상봉쇄 장기화와 중동 주둔 군사력 증원은 유럽, 아시아 전력의 차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