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을 늘어뜨린 채 구부정하게 서 있는 영상이 SNS에 퍼져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로 불린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주거지에서도 필로폰이 압수됐는데, 남성은 정신과에서 받은 약을 먹은 것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송차 한 대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이른바 '수원 좀비'라 불린 남성의 영장 실질 심사가 오늘(9일) 열렸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지난 6월 경기 수원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팔을 늘어뜨리고 비틀거리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미국에서 펜타닐을 복용한 채 돌아다니는 중독자들과 비슷한 모습이어서 해당 영상은 '수원 마약 좀비'라는 제목으로 불렸습니다.
경찰이 A 씨를 찾아낸 뒤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됐지만, 소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A 씨는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모발 검사에서 다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씨 집에서 비닐에 담긴 소량의 필로폰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필로폰 소지와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받아 투약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 씨는 정신과 약을 복용하던 중에 몸이 안 좋아 근육 주사를 맞고, 지인과 향정신성 약품을 나눠 먹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필로폰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마약류 구매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