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9일)은 경기도 집값 얘기네요.
<기자>
8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 전국 상위 10곳 중 경기도가 8곳을 차지했는데요.
상위권을 경기도가 휩쓸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전국 1위는 17.25% 상승률을 보인 화성 동탄구입니다.
13%대인 광명시와 용인 수지구가 그 뒤를 이었고요.
안양 동안구, 성남 분당구, 수원 영통구까지 10%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줄줄이 포진해 있습니다.
동탄이 치고 나가는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택 구매력이 커진 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거죠.
특히 반도체 업계의 역대급 성과급에 사내 대출까지 더해져 구매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동탄에서 오른 값에 집을 판 사람들이 분당이나 수지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그쪽 집값도 같이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동탄이랑 영통은 누적으로는 각각 1위, 6위지만 최근에 단기 급등 부담과 규제 영향으로 오르는 속도 자체는 주춤한 상태고요.
기흥도 규제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가 많아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경기도 중에서도 평촌만 따로 뺐네요.
<기자>
경기 남부 집값 상승세가 확산이 되면서 안양 평촌의 주요 아파트값이 17억 원대로 올라갔습니다.
안양 동안구, 그러니까 평촌 신도시가 올해 누적 상승률 12.9%로 전국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실제 거래를 보면 전용 102제곱미터가 지난달 17억 8천500만 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8월 14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 8천500만 원 오른 겁니다.
입주 예정인 신축 아파트 전용 84제곱미터 분양권도 17억 3천만 원까지 나왔습니다.
과천, 분당, 동탄, 영통이 먼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평촌으로 매수세가 옮겨 붙은 걸로 풀이됩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집값이 주변 시세를 따라 같이 올라가는, 이른바 '키 맞추기'가 번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촌 자체 호재도 있는데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에 학원가까지 잘 갖춰져 있습니다.
500미터 안팎에 등록 학원만 300곳 넘게 몰려 있어서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보다도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뭔가요?
<기자>
오늘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인 투자용 국채를 직접 살 수 있게 되면서 은행과 증권사가 고객 유치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용 계좌로만 살 수 있던 국채를 오늘부터는 DC형, IRP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신한, 하나, 농협 3개 은행과 미래에셋, 삼성, 한투, KB, NH투자 5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고요.
10년, 20년 만기 중 고르시면 되는데, 최소 1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9월 발행분 기준으로 10년물은 연 4.765%, 20년물은 연 4.92%인데,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복리로 계산한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습니다.
세금 혜택도 있는데요.
새로 넣는 돈 기준으로 연금저축이랑 합쳐서 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이 한도를 꽉 채워서 900만 원을 20년짜리에 넣는다고 하면, 만기 때 세전으로 2천350만 원, 원금의 2.6배가 됩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최대 148만 5천 원까지 더하면 체감 수익은 더 커지고요.
이렇게 세액공제받은 돈과 운용수익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일반 이자 소득세 15.4% 대신, 3.3에서 5.5%의 낮은 세율만 적용됩니다.
또, 퇴직연금은 보통 위험자산에 70%까지만 넣을 수 있는데, 국채는 원금을 보장해 줘서 이 한도 없이 적립금 전부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월별 발행 한도가 있어서 신청이 몰리면 원하는 만큼 못 살 수도 있습니다.
조심할 부분도 있는데요.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중도 환매할 수 있는데,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고, 중도에 팔면 가산금리랑 복리 혜택이 사라지고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기본 금리로 바뀝니다.
만기까지 갖고 있을 게 아니라면 큰 메리트는 없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