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일부 직원들이 월 최대 70만 원의 주거 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의심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삼성전자 직원들의 글입니다.
회사의 월세 지원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 2022년부터 평택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집이 멀어 출퇴근이 어려운 교대 근무자를 위해 월세 지원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33제곱미터, 10평 미만의 오피스텔이나 원룸, 1.5룸 등에 거주할 경우 매달 최대 7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일부 직원들이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실제 임대 조건과 다른 내용의 서류를 회사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0평이 넘는 집이나 투룸에 살면서 회사에는 면적을 축소한 이중 계약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입니다.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가 허위 자료 작성 등에 관여한 정황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들어는 봤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다고 소문은 들었는데.]
삼성전자는 "주거비 지원금을 받은 직원을 대상으로 제기된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자는 아직 추리는 중이라면서 징계 수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재환/변호사 : 회사를 기망해서 재물을 교부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할 것 같고, 공인중개사도 교사나 방조죄도 성립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정수급 규모와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지원금 환수와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