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는 수출과 민간 소비가 함께 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23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뒤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반도체 제조업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났고, 화학제품, 운송장비 제조업, 서비스업의 도소매 등 반도체 외 여타 업종 실적 개선 흐름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석유 정제업이 정제 마진 개선으로, 화학제품 제조업이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 증가로,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로, 선박 제조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하반기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0.2∼0.3% 수준이면 (한은이 전망했던) 연간 3.3%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 기계 및 장비 위주로 0.7%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7.7%)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3%) 증감이 엇갈리면서 0.2% 늘었습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등이 증가하며 3.4% 늘었습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0.4% 늘었습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습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이 각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고, 정부 소비는 0.1%p 낮아졌습니다.
2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3%p 끌어올렸습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큰 영향입니다.
민간소비(+0.2%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2%p) 등 내수는 0.3%p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등은 기여도가 모두 0.0%p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증가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과 비(非) ICT 제조업이 나란히 각 1.5%, 1.4% 늘었습니다.
서비스업은 1.0% 증가했습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이 0.5%, 운수업이 2.1%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 증가에도 토목건설 감소로 전체적으로 1.9% 줄었습니다.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 위주로 0.6%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과 어업 부진으로 7.2% 감소했습니다.
2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9.2%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4% 늘어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총영업잉여는 1분기 대비 18.5% 늘어 2010년 통계 공표 후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8.8% 늘었습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천억원에서 12조원으로 감소했으나, 명목 GDP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실질 GNI도 3.1% 증가했습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무역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15.6%)은 1988년 4분기 이후 38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총저축률은 45.6%로 전 분기보다 3.9%p 올라 1970년 통계 공표 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소비보다 소득이 더 크게 늘어 향후 소비 여력이 확대됐다는 의미입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