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색 마치고 복귀하는 한국해외긴급구호대
네팔 정부가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의 도보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현지 시간 7일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취재진에 "'한국인 연락두절자 가족들이 관심을 가진 지역에서 수색할 수 있게 협조하겠다'는 네팔 당국의 입장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수색을 위해 네팔군과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현장 여건을 고려할 때 수색은 내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이 그려진 지도를 제시하며 그들의 가족이 수색하길 원하는 곳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한국과 네팔 외교장관 회담에서 네팔 측이 한국인 연락두절자 가족들의 요청 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수색에 협조하기로 했다"며 "현장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그에 따라 우리가 기대하는 수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KDRT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캠프에서 2㎞가량 떨어진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네팔군은 "위험하다"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어댐부터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DRT는 이날도 오전부터 네팔군의 지원을 받아 헬기 3대를 동원해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 위어댐 인근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1천3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경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토석류(土石流) 사태로 숨진 43명을 더한 전체 사망자는 1천398명입니다.
실종자 수는 네팔 4천996명과 티베트 지역 519명을 합쳐 모두 5천515명입니다.
실종자 중에는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